궁합 보기
두 사람의 생년월일로 사주 궁합을 분석해드립니다
궁합을 읽는 법, 삼합과 육합과 충과 원진
궁합(宮合)은 두 사람의 사주를 놓고 서로 어울리는지를 따져 온 전통 점복입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궁합을 혼인할 때 음양오행설에 입각하여 신랑과 신부의 사주를 보아 배우자로서 두 사람의 적격 여부를 점치는 점술행위로 정의합니다. 이 글은 궁합에서 쓰이는 지지(地支)의 관계, 곧 삼합과 육합과 충과 원진이 각각 무엇인지 표로 정리한 것입니다. 표에 쓴 지지 배열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표준국어대사전을 비롯한 여러 자료를 대조해 확인했습니다.
겉궁합과 속궁합은 무엇이 다른가
궁합은 한 층이 아닙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궁합 항목은 궁합에 십이지(十二支)에 따른 겉궁합과 오행(五行)에 따른 속궁합이 있다고 적고 있습니다. 다만 이 항목은 두 말을 나누어 놓기만 할 뿐, 겉궁합과 속궁합이 각각 어디까지를 보는 것인지는 따로 정의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두 말의 경계는 자료마다 다릅니다. 겉궁합을 태어난 해의 지지 하나, 곧 띠만 보는 것으로 설명하고, 속궁합을 사주 여덟 글자 전체와 태어난 날의 기둥인 일주(日柱)를 함께 보는 것으로 설명하는 자료가 많습니다. 다만 이런 구분은 대중 해설 자료에서 쓰는 것이고, 기관이 펴낸 사전에서 같은 문장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공통점은 겉궁합이 띠 한 글자로 끝나는 거친 층이고, 속궁합이 더 많은 글자를 함께 보는 층이라는 점입니다. 어느 쪽이든 아래에서 다루는 삼합, 육합, 충, 원진은 모두 지지끼리의 관계이므로 두 층에 함께 쓰입니다.
| 지지 | 띠 | 지지 | 띠 |
|---|---|---|---|
| 자(子) | 쥐 | 오(午) | 말 |
| 축(丑) | 소 | 미(未) | 양 |
| 인(寅) | 호랑이 | 신(申) | 원숭이 |
| 묘(卯) | 토끼 | 유(酉) | 닭 |
| 진(辰) | 용 | 술(戌) | 개 |
| 사(巳) | 뱀 | 해(亥) | 돼지 |
삼합, 세 지지가 하나의 국을 이룹니다
삼합(三合)은 서로 다른 지지 세 글자가 모여 하나의 오행으로 뭉치는 관계를 말합니다. 이렇게 뭉쳐 생긴 기운의 덩어리를 국(局)이라고 부릅니다. 네 조가 있으며, 각 조의 가운데 글자는 자(子), 오(午), 묘(卯), 유(酉) 넷 가운데 하나입니다.
| 국(局) | 지지 세 글자 | 띠 | 이루는 오행 |
|---|---|---|---|
| 수국(水局) | 신자진(申子辰) | 원숭이·쥐·용 | 수(水) |
| 목국(木局) | 해묘미(亥卯未) | 돼지·토끼·양 | 목(木) |
| 화국(火局) | 인오술(寅午戌) | 호랑이·말·개 | 화(火) |
| 금국(金局) | 사유축(巳酉丑) | 뱀·닭·소 | 금(金) |
세 자리는 성격이 다릅니다. 인신사해(寅申巳亥)는 오행이 시작되는 자리라 생지(生支), 자오묘유(子午卯酉)는 오행이 가장 왕성한 자리라 왕지(旺支), 진술축미(辰戌丑未)는 갈무리하는 자리라 고지(庫支)라고 부릅니다. 삼합 한 조는 생지 하나, 왕지 하나, 고지 하나로 짜여 있습니다. 신자진을 예로 들면 신(申)이 생지, 자(子)가 왕지, 진(辰)이 고지입니다.
세 글자가 다 모이지 않은 경우는 반합(半合)이라고 합니다. 여기에는 조건이 붙습니다. 가운데 글자인 왕지를 포함한 두 글자가 모였을 때 반합이 성립한다고 보는 설명이 일반적이고, 왕지가 빠진 두 글자는 합으로 치지 않는 자료도 있습니다. 반합은 세 글자가 다 모인 삼합보다 작용을 약하게 봅니다.
궁합에서는 두 사람의 띠가 같은 삼합 조에 들어가면 잘 어울리는 짝으로 풀이해 왔습니다. 뒤에서 보듯 사전이 적어 둔 띠별 화합 상대가 이 네 조와 그대로 겹칩니다.
육합, 두 지지가 짝을 이룹니다
육합(六合)은 지지 두 글자가 짝을 이루는 관계이며 모두 여섯 조입니다. 삼합이 셋이 모여 큰 국을 이루는 관계라면, 육합은 둘이 서로 붙잡아 묶이는 관계로 설명해 왔습니다.
| 합 | 지지 두 글자 | 띠 | 변한다고 보는 오행 |
|---|---|---|---|
| 자축합 | 자(子)+축(丑) | 쥐·소 | 토(土) |
| 인해합 | 인(寅)+해(亥) | 호랑이·돼지 | 목(木) |
| 묘술합 | 묘(卯)+술(戌) | 토끼·개 | 화(火) |
| 진유합 | 진(辰)+유(酉) | 용·닭 | 금(金) |
| 사신합 | 사(巳)+신(申) | 뱀·원숭이 | 수(水) |
| 오미합 | 오(午)+미(未) | 말·양 | 화(火), 또는 바뀌지 않는다고 봅니다 |
여섯 조 가운데 오미(午未)합만은 자료마다 다릅니다. 화(火)로 변한다고 적은 자료가 있고, 오미는 오행이 바뀌지 않는다고 적은 자료도 있습니다. 나머지 다섯 조에 대해서는 확인한 자료 사이에 이견이 없었습니다.
충, 마주 보는 두 지지
충(沖)은 지지 두 글자가 정면으로 부딪치는 관계이며, 모두 여섯 조여서 육충(六沖)이라고 부릅니다. 상대를 찾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십이지를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순서로 늘어놓고 한 글자에서 일곱 번째 글자를 세면 그 짝이 나옵니다. 자(子)에서 일곱 번째가 오(午)이고, 축(丑)에서 일곱 번째가 미(未)입니다. 열두 글자를 원 위에 고르게 배열하면 두 글자는 정확히 마주 봅니다.
| 충 | 지지 두 글자 | 띠 |
|---|---|---|
| 자오충 | 자(子)+오(午) | 쥐·말 |
| 축미충 | 축(丑)+미(未) | 소·양 |
| 인신충 | 인(寅)+신(申) | 호랑이·원숭이 |
| 묘유충 | 묘(卯)+유(酉) | 토끼·닭 |
| 진술충 | 진(辰)+술(戌) | 용·개 |
| 사해충 | 사(巳)+해(亥) | 뱀·돼지 |
충을 두고 전통 해석은 흔들림, 이동, 부딪침 같은 말을 써 왔습니다. 다만 충을 나쁨으로만 읽는 자료와 변화의 계기로 읽는 자료가 함께 있어 통설이 하나로 모이지는 않습니다. 여섯 충 사이에 세기의 차이를 두는 설명도 있으나, 그 순서는 자료마다 갈립니다.
원진, 그리고 과장되어 전해지는 부분
원진(元嗔)은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 있는 말입니다. 사전은 원진을 궁합에서 서로 꺼리는 살로 풀이하고, 쥐띠와 양띠, 소띠와 말띠, 범띠와 닭띠, 토끼띠와 원숭이띠, 용띠와 돼지띠, 뱀띠와 개띠는 서로 꺼린다고 적습니다.
| 원진 | 지지 두 글자 | 띠 |
|---|---|---|
| 자미 | 자(子)+미(未) | 쥐·양 |
| 축오 | 축(丑)+오(午) | 소·말 |
| 인유 | 인(寅)+유(酉) | 호랑이·닭 |
| 묘신 | 묘(卯)+신(申) | 토끼·원숭이 |
| 진해 | 진(辰)+해(亥) | 용·돼지 |
| 사술 | 사(巳)+술(戌) | 뱀·개 |
원진 여섯 조를 충 여섯 조와 나란히 놓으면 한 칸씩 어긋나 있습니다. 자(子)의 충은 오(午)인데 원진은 그 옆 글자인 미(未)이고, 축(丑)의 충은 미(未)인데 원진은 그 옆 글자인 오(午)입니다. 여섯 조가 모두 이런 식으로 충에서 한 칸 옆으로 밀려 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원진살(元嗔煞)이 두 가지 뜻으로 실려 있습니다. 하나는 원진과 같은 뜻인 궁합에서 서로 꺼리는 살이고, 다른 하나는 부부간에 까닭도 없이 서로 미워하는 한때의 기운입니다. 사전이 한때의 기운이라고 적어 둔 데 견주면, 대중적으로는 원진이 걸리면 관계가 끝난다는 식으로 훨씬 세게 옮겨지곤 합니다. 원진이 사람의 결말을 정한다고 적은 서술은 이 글에서 열어 본 표준국어대사전과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원진은 여덟 글자 가운데 두 글자 사이의 한 가지 관계일 뿐입니다.
사전이 드는 열두 띠의 화합과 불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의 띠 항목은 열두 띠마다 화합하는 상대 둘과 불화하는 상대 하나를 적어 두었습니다. 이 목록을 앞의 표들과 대조하면 규칙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화합 상대 둘은 그 띠가 속한 삼합 조의 나머지 두 글자이고, 불화 상대 하나는 충 상대입니다. 열두 띠가 하나도 어긋나지 않고 맞습니다. 다만 사전은 호랑이띠를 범띠로, 원숭이띠를 잔나비띠로 적고 있습니다.
| 띠 | 화합 상대 | 불화 상대 | 대조되는 삼합 / 충 |
|---|---|---|---|
| 쥐띠 | 용띠·잔나비띠 | 말띠 | 신자진 / 자오충 |
| 소띠 | 뱀띠·닭띠 | 양띠 | 사유축 / 축미충 |
| 범띠 | 말띠·개띠 | 잔나비띠 | 인오술 / 인신충 |
| 토끼띠 | 양띠·돼지띠 | 닭띠 | 해묘미 / 묘유충 |
| 용띠 | 잔나비띠·쥐띠 | 개띠 | 신자진 / 진술충 |
| 뱀띠 | 닭띠·소띠 | 돼지띠 | 사유축 / 사해충 |
| 말띠 | 개띠·범띠 | 쥐띠 | 인오술 / 자오충 |
| 양띠 | 돼지띠·토끼띠 | 소띠 | 해묘미 / 축미충 |
| 잔나비띠 | 쥐띠·용띠 | 범띠 | 신자진 / 인신충 |
| 닭띠 | 소띠·뱀띠 | 토끼띠 | 사유축 / 묘유충 |
| 개띠 | 범띠·말띠 | 용띠 | 인오술 / 진술충 |
| 돼지띠 | 토끼띠·양띠 | 뱀띠 | 해묘미 / 사해충 |
이 대조가 뜻하는 바는 분명합니다. 흔히 띠 궁합이라고 부르는 것은 삼합이나 충과 따로 있는 별개의 체계가 아니라, 같은 규칙을 띠 이름으로 바꾸어 적은 것입니다. 육합과 원진은 이 목록에 들어 있지 않습니다.
이 관계들은 얼마나 자주 걸리는가
띠만 놓고 보면 이 관계들이 얼마나 자주 걸리는지 세어 볼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의 띠 조합은 열두 가지 곱하기 열두 가지로 백마흔네 가지입니다. 삼합은 한 조에 세 글자씩 네 조이므로, 두 사람이 같은 조에 드는 경우가 네 곱하기 여섯, 곧 스물네 가지입니다. 육합과 충과 원진은 각각 여섯 조씩이고 순서를 뒤집은 쪽을 따로 세면 각각 열두 가지입니다.
| 관계 | 해당하는 조합 수 | 144가지 중 비율 |
|---|---|---|
| 삼합(같은 국에 드는 두 띠) | 24 | 약 16.7퍼센트 |
| 육합 | 12 | 약 8.3퍼센트 |
| 충 | 12 | 약 8.3퍼센트 |
| 원진 | 12 | 약 8.3퍼센트 |
| 같은 띠 | 12 | 약 8.3퍼센트 |
실제 출생 연도 분포는 해마다 다르므로 위 비율은 정확한 값이 아니라, 열두 띠가 고르게 퍼져 있다고 가정한 어림값입니다.
궁합 결과를 어떻게 다루면 좋은가
궁합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체계가 아닙니다. 삼합과 육합과 충과 원진은 오랫동안 전해져 온 해석의 약속이며, 두 사람이 실제로 어떻게 지내는지를 재는 도구는 아닙니다. 위 표에서 보듯 삼합이나 충이나 원진에 걸리는 일은 드문 사건도 아닙니다. 임의의 두 띠를 놓으면 여섯 번에 한 번꼴로 삼합이고, 충도 원진도 각각 열두 번에 한 번꼴입니다. 좋게 나오는 조합도 나쁘게 나오는 조합도 그만큼 흔합니다.
그래서 궁합 결과는 관계를 정하는 근거보다 이야깃거리로 두기를 권합니다. 좋게 나온 조합에서도 다툼은 생기고, 나쁘게 나온 조합으로도 오래 함께 지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결정은 두 사람이 실제로 겪은 일과 서로에 대한 판단으로 하는 편이 낫습니다. 이 페이지의 궁합 도구는 위에 정리한 지지 관계를 그대로 적용하여 두 사람의 사주를 대조해 보여 드립니다.
참고 자료
-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궁합(宮合)'
-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띠'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원진(元嗔)'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원진살(元嗔煞)'
- 정해 만세력 학습자료 13강 지지합과 지지충
- 위키백과 '합 (사주팔자)'
이 해설은 전통적으로 전해 내려온 해석 방식을 정리한 것입니다. 사주, 타로, 꿈 해몽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예측 방법이 아니며, 본 서비스의 모든 내용은 오락 목적으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건강, 재정, 법률에 관한 결정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최종 수정일: 2026-08-15